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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뒤집힌시詩 - 4대강의 노래

- 브레히트『상품의 노래』(1931)에 따라서


* * *

나는 종종 "시詩뒤집기"를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흔히 모방작이라 하지만, 

"시詩뒤집기"는 다음과 같다: 

옛 시형식을 가지고 

현시대적 사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시를 쓰고는 제목 아래에다 아주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죽은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이미 죽은 그 작가의 이름 뒤에다 

“따라서”를 삽입한다.

(KMJ, 2014) * * * **

4대강의 노래 


물은 이 보 위에 가득 고여 수많은 땅들을 삼킬 것이네. 저 아래 보 밑에도 흐를 물이 필요할 것이네. 쌓아올린 보에 물이 가득히 채워지면 물은 흐르지 못하고 부패하게 될 것이네. 물놀이를 더 즐기고자 원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물을 더욱 오염시키게 되고 나에게 물은 더욱 값진 친환경수가 될 것이네.

도대체 물이란 무엇인가? 물이 무엇인지 나는 아는가? 국민이 물의 가치를 아는지 내가 알게 무어람! 깨끗한 물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네. 나는 그저 보를 높이 막을 예산만 알고 있을 뿐.

보가 완성되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가 될 것이네. 보 주위 양 사방에 위락시설이 필요할 것이네. 주변 땅이 점점 금싸라기 땅으로 되면 땅은 더 비싸지고 땅 투기가 일어날 것이네. 

땅값을 더 비싸게 올리게 될 투기꾼들은 어디를 가나 매물 사냥에 나서게 되고 나에게 땅은 더욱 유리한 투기꺼리가 될 것이네.

도대체 땅이란 무엇인가? 땅이 무엇인지 나는 아는가? 국민이 땅의 가치를 아는지 내가 알게 무어람! 값진 땅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네. 나는 그저 땅 투기로 얻게 될 이윤만 알고 있을 뿐.


Brecht, Song of 4 rivers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 (1929)

4대강은 국세로 지출될 엄청난 공사비가 필요하다네. 보 사업은 위대한 국가 백년대계가 될 것이네. 보를 제대로 관리하고 유지하려면 보수비로 혈세가 끝없이 필요할 것이네. 

백년을 내다보고 건설하게 될 친환경 보는 시공사들이 비용이 더 지출되도록 부실하게 건설하고 나에게 백년대계는 끝없는 공사꺼리가 될 것이네. 

도대체 백년대계란 무엇인가? 백년대계가 무엇인지 나는 아는가? 국민이 백년대계를 아는지 내가 알게 무어람! 백년대계가 무엇인지 나는 모르네. 나는 그저 강바닥을 파헤칠 공사비만 알고 있을 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도록 녹색혁명이란 외침이 필요하다네. 녹색혁명은 4대강을 온통 녹조로 덮게 될 것이네. 4대강 아니 5대강 사업을 완성하려면 계속 외칠 슬로건이 끝없이 필요할 뿐이네. 결국 '임기 동안 대운하 사업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맹세는 각종 언론이 보다 더 화려한 맹세로 바꾸고 나에게 보는 더 깊이 파헤치는 녹색혁명이 될 것이네. 

도대체 녹색혁명이 무엇인가? 녹색혁명이 무엇인지 나는 아는가? 국민이 녹색혁명을 아는지 내가 알게 무어람! 녹색혁명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네. 나는 그저 공약대로 지출될 국세만 알고 있을 뿐.


약간은 미개한 것처럼 보이는 라인강 폭포 - 여기다 당장 보를 막고 쌓아올리고 싶은 사람은???


(2009년 12월 – ’임기 중 대운하를 않겠다’는 2MB를 보며)



* * * *

시 형식으로 이미  표현되지 않은 

서정적 내용은 더 이상 없다.

시인들이 기꺼이 피하고 싶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될 비겁한 슬픈 현실만 있을 뿐이다.

(KMJ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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